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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사람과 시사

그림해설가 ~ 윤운중 도슨트의 멋진 인생 이야기



우연히 잡지를 보다가 윤운중 도슨트의 기사를 보고 참 멋있는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그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아야 하는 삶"이 미술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 안정적이던 직장을 버리고 2003년 로마로 날아가서 두달동안 바티칸박물관에 출근했다.

관광가이드로 새삶을 개척한 그는 삶에 대한 철학과 "호기심"을 가지고 "예술이 무엇인지, 그림이 무엇인지" 도 모른채 시작했던 새로운 인생에서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아주 단순한 진리로

우리문화유산 다시보기 붐을 일으켰었던 유홍준씨의 경우처럼 새로운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학졸업장이 없는 그가 미술과 박물관에 대한 해박한 실력을 갖추게 된 밑거름은 8년간의 박물관 현장 공부가 대신했는데 이제는 수천만원을 주면서 한달동안 서유럽 전역의 미술관 동행 도슨트를 부탁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이름이 알려지자 그를 역수입해 국내 블록버스터급 미술 전시회에서 그림 해설을 부탁하는 경우도 생겼다.

급기야는 아르츠 콘서트와 단행본 출판과 tv강연까지 제안하고 있다.

인문학 강의보다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해설을 하는 그림해설가 윤운중님의 이야기를 보며 꿈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느낀다.

개인적으로도 회사에서 옥상정원에 대한 일을 하게 되어 견학오는 사람에게 정원에 대하여 꽃과 나무에 대하여 해설을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비록 작은 일일 수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정원 해설가가 되는 꿈을 꾸어본다.

멋있는 사람은참 감동을 준다.

도슨트~

박물관, 전시관 등지의 전시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전문적으로 해설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신문기사를 더해 본다.

■ 유럽 5대 미술관서 활약하는 도슨트 윤운중씨

“고전미술작품 속 숨겨진 의미를 알면, 작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간의 본성을 건드리는 그 어떤 예술보다 즉각적인 힘을 발휘한다”고 도슨트 윤운중(사진)씨는 말한다. 난해하게 느껴지는 고전미술 작품들의 눈과, 귀, 입이 돼 관객에게 숨어 있는 2%의 감성과 지식을 전달하는 도슨트(docent). 윤씨는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르부르, 로마 바티칸, 영국 대영 박물관 등 유럽 5대 미술관을 아우르며 명성있는 도슨트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음악과 미술을 접목한 ‘아르츠 콘서트’의 미술작품 해설을 위해 프랑스에서 잠시 귀국한 그를 만나 도슨트의 세계에 대해 들어 봤다.

대기업 다니다 미술에 흥미느껴 유학
작품의 역사적 배경 등 전문 지식전달
창의적 인재되려면‘고전의 힘’알아야

- 유럽에서 도슨트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 10여년 전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을 당시, 지인을 통해 도슨트라는 직업을 처음 접했다. 그러던 중, 미술과 역사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 프랑스 파리로 옮겨 본격적인 미술사 공부를 시작했다. 로마 바티칸 박물관에서 처음 해설을 시작하면서 대하게 되는 사람들 대부분이 예술과 교양지식을 갈망하고, 일정수준의 지식을 이미 갖춘 대학생, 교수 등 지도자 등이었다.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엄청난 양의 국내외 학자들이 저술한 미술사 관련 서적들을 탐독했고, 탐독한 작품들이 있는 박물관, 미술관, 유적지를 직접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면서 이론적 지식과 실제 작품을 경험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수없이 거쳤다.

- 도슨트라는 직업을 간략히 설명한다면.

▶ 라틴어 ‘가르치다’라는 단어에 뿌리를 둔다. 일반적으로 박물관, 전시관 등지의 전시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전문적으로 해설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흔히 알려진 큐레이터가 전시의 전체적 방향을 결정하고, 총괄하는 연출자라면, 도슨트는 순수하게 미술작품에 대한 역사적 배경, 작가의 인생사 등의 지식을 공유해 관람객들의 작품이해를 돕고, 소통하는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한다.

- 고전미술작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 현대사회에서는 내게 유용한 정보를 선택해 가공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곤 하지만, 이러한 정보가 금방 폐기화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그러나 고전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시, 문학, 미술, 음악 등은 한번 습득하면 곧 교양이 되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지식의 습득은 대개 예술적 영감의 원천인 성서와 신화, 역사, 문학공부에서 출발한다. 예술은 발상의 전환, 시대를 앞서는 생각을 가능케 하는 상상력을 길러준다. 이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는 중요한 자양분이다. 실제로 영화, 게임, 사진예술, 과학 등 많은 분야에서 미술작품 속 예술가들의 상상력이 모티브가 돼 관객과 소통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 세계적 도슨트는 각국의 관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영어는 얼마나 중요한가.

▶ 영어능력은 내 목적을 실현시키는 데 꼭 필요한 도구다. 또한 영어능력과 함께 타 문화와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고유한 지식과 가치관을 갖는 것이 동등하게 중요하다. 영어 공부와 함께 남들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지식배양을 해야 하는 것이다. 유럽에서 도슨트 일을 하다보면, 세계적 석학 등 다양한 지식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장시간 대화를 한다. 그들과 역사, 작가, 철학관련 얘기를 자유롭게 하는데, 이는 내 전문분야에 있어 깊이있는 지식습득으로 가능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전문지식용어를 영어로 익혀둬야 사람들과 어떤 형태의 대화나 토론이 가능한 것이다.

-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 우리는 각자가 사회 내 다양한 위치에서 자신의 몫을 하며 살고 있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기 바란다. 나 역시 오랜 대기업 생활을 접고 도슨트라는 직업을 택했을 때, 내 스스로에게 옳은 결정인가를 생각하기보다 주변의 평가, 시선을 많이 의식했었다. 그러나 그런 의식은 시간이 지나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비교하지 않고 남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다양한 일들이 주변에 있음을 알게 된다.

글 이동호ㆍ최한이기자ㆍ사진 장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