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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래된 정원



좋아하는 배우 지진희가 나온 영화인데 지진희의 연기는 너무 잘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염정아의 연기와 매력이 듬뿍 느껴지는 영화.

요즘같은 시대에 자신의 사상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 무모할 정도로 모든 것을 걸 수 있을까.

그토록 영화속 오현우가 돌아가고 싶었던 오래된 정원에는 한윤희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염정아의 연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쩌면 그렇게 완벽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7년만에 감옥에서 나와서 아버지의 친구라고 하며 만난 딸 은결이가 앞으로는 자주 봐요. 하며

아버지. 할때는 오현우의 떨리는 눈빛처럼 나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정말 그당시의 오현우처럼 이땅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들은 지금의 상황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참 좋아진 세상이야라고 할까 아니면 이명박을 보며 그때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네라고 할까.

2일전 우리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옆 동네 이문동에 이명박 대통령이 와서 어묵을 먹고 사진을 찍고 갔다.

그가 이영화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오바마와 마이클 잭슨과의 연관성 찾기처럼 오현우와의 연관성 찾기를 하고 싶을까.

황석영 원작의 책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지만 영화로서 그 작품의 충실도는 염정아가 많은 부분 책임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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