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책과 글들

오동천년, 탄금 60년(황병기)

오동 천년 탄금 60년
가야금 명인 황병기선생님의 가야금 인생과 개인적인 삶에 대한 담담한 글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야금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나 가야금을 잘 모른 사람들에게 가야금이 친근해지는
사소한 글들이 많았으면 했지만 전반적으로 선생님 인생에 대한 초년기, 청년기의 일들과
가족이야기, 최근 이야기들과 친구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부록편에 나와 있는 나효신저 황병기와의 대화의 발췌된 부분이였다.
그래도 가야금에 대해 침향무 같은 유명한 곡의 배경을 쓴 것, 다른 악기와 비교한 것, 가야금과 비슷한
아시아의 악기들에 대한 것 등 이론적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자신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한길을 간 사람, 평생을 그래서 행복하게 살아온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황병기선생님을 혹 모른다는 분이 계시다면 그분의 음악들을 찾아서 들어보면 좋을 것이다.
25현 가야금으로 연주할 수 있는 음악과는 다른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국악카페에서 국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의, 허툰 , 기분 나쁜 글 때문에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사람이라면 적어도 국악 악기 하나쯤은 할 수 있어야 하고,
판소리나 민요라도 들으면 따라 할 수 있는 그런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국악이 무료 공연이 흔한 요즘에 국악이 유료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고,
국악의 소중함을 어렸을때 부터 교육했으면 좋겠다.
국악하는 분들의 고뇌와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은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그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가야금을 시작 하였다.
한번 아름다운 아리랑을 멋지게 연주할 그날을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