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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기보다 어딘가에~ 제갈성렬 위원님


여기보단 어딘가에 라는 영화를 보았다.


여자주인공은 집에서도 불청객이고,

돈이 절실해서 들어간 피아노 교습소에서도,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도,

돈이 필요할때만 찾아가는 여자 친구에게도,

그녀의 가게에 일하러 가서도,

페스티발에 음악 하러 가서도 무대에 올라가서도 그냥 도망가 버리고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회사에서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았는데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고 다른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기적이고, 자기 멋대로인 그녀에게 나도 불편했지만

나는 그녀를 되도록이면 이해해 보려고 했다.

안타깝고 나는 그렇게 못하겠지만 그녀가 영화 끝자락에 그런 자신을 자기가 더 잘안다고 하는 장면,

택시를 타고 눈물을 쏟는 장면이 나온다.

이해가 안간다고, 다르다고 틀린 것이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영화속의 여자의 외로움과 혹독한 힘겨움과 슬픔을 이해하려고 했다.

김장훈님이 제갈성렬님이 순수하고,어른이 순수한 모습은, 감동적이라는 말을 한 뉴스를 보았다.

나도 그렇다. 그래서 내 절친한 사람들은 그런 모습들이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나는 착하게 살려고 하지만 어쩌면 순수함을 잃은 비겁한 사람인지 모른다.

그래서 영화속의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왜 맞짱 못 뜨냐는 말에세상은, 사회생활은 이러며, 어설픈 대답밖에 못하고,

제갈성렬님처럼 해설하다가 주님이 허락하신 메달이라고 절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속의 여자 주인공의 아버지가 말했던 것처럼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 같다.

불교쪽에서 기분 나빴을 것도 알겠다.

나는 하지만 모태신앙이라고 평생을 크리스찬이지만 신앙에 대한 것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어쩌면 민감한 부분에는 정치적으로 말하곤 한다.

그래서 제갈성렬위원을 욕하는 것을 이해하면서,

크리스찬인 내가 부끄럽다.

하지만 이것만은 다르지만 틀리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잘 모르는 분도 있겠지만 축구에 박지성이 없었다면 이청용도, 박주영도 나오기 어려웠을 것처럼,

그가 있었기에 스피드스케이팅의 성적이 나오는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

그런 그였기에 흥분하였고, 흥분하며 방송해도 이해해 주어야 한다는 것,

인간적인 모습이 아름답고, 그런 모습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

영화속의 여자의 아버지가 이런말을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것이다.

나는 비겁하지만 제갈성렬위원님이 좋았다.

참 좋았다.

내가 불교를 믿고 있었어도 참 좋아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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