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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사람과 시사

맥그린치 신부님

내가 휴먼 다큐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그래서 출근 하기전에는 인간극장 재방송을 보고

꼭 찾아서 프로그램을 보곤 한다.

오늘 우연히 보았던 KBS 1 TV 의 휴먼다큐 사미인곡.

56년전 아일랜드에서 제주도로 오셔서 척박하고 허허 벌판이던

제주도의 한곳을 농부가 씨앗을 뿌리 듯 아주 정성껏 일구시기

시작하셔서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 놓으셨고 지금도

81세의 연세에도 열심히 삶을 이루고 계신다.

"우리나라는 자꾸 발전, 발전, 경제적인 발전, 문화적인 발전을 강조하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은 사랑입니다. 그 발전을 위해선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사랑을 받아야 해요. 제대로 사랑을 받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워요. 제대로 사랑받았을 때

더 소중한 것을 상대방에게 되돌려줄 수 있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또 하나, 나눔만이 나뉨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모르스 부호같은 고백과 격려 앞에서 그 동안 잔뜩 헝클어졌던 내 심사는 잘 빤 옥양목

같아졌습니다. " 나의 체온은 다른 이와 맞닿아야 비로소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는 그의 다음 말이

둔기처럼 가슴을 칩니다.

늙는다는 건 쓸쓸한 일이 아닙니다. 다른 종류의 기쁨이 갈피마다 남아 있으니.

- 행복이 가득한 집 2009.2 中

영혼의 가난을 몰아낸 제주도의 성자 맥그린치 신부(81) 에서 발췌 글 최혜경기자 -

TV에 많이 나오고 말이 많은 유명한 사람보다 이렇게 자신의 삶을

묵묵하게 인내하며 용기를 가지고 살아오신 분께 감동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어쩌면 평범하지만 하루 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 범인에게서 더

놀라운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루하루가 기적으로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고 감동하며 살아야겠다.

작은 두손으로 오늘 잠시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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